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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전자레인지 소고가뭇국, 시작은 뜨끈한 국물이 당겨서
무더운 요즈음 제가 하루 종일 옆에 끼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음인데요.
얼음을 아작아작 깨물어 먹다 보면 순간적으로 체온이 내려가 시원해지더라고요.
이러다 보니 수분 섭취를 얼음으로만 물을 2L 이상 먹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가 차서 그런가 속이 허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배도 빨리 고파지는 거 같기도 했습니다.
얼음을 안 먹으려고 해도 깨물어 먹던 습관이 생겨서 그런가 얼음을 끊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찬 것만 먹지 말고 식사만이라도 뜨끈한 국물을 먹자 싶었지요.
메뉴는 소고기뭇국으로 정했어요.
국에 밥, 김치, 오징어 젓갈 이 정도만 있어도 정말 든든한 한 끼로 합격입니다.
문제는 저희 집은 에어컨을 26도 설정 해놓고 계속 틀어 놓거든요.
그런데 밥을 하겠다고 가스 불을 켜는 순간 집안 온도가 금세 28도로 올라가지요.
집안 온도가 올라가 더워지는 것도 있지만 불 앞에 서 있는 거 자체가 더워지지요.
속도 채우고 집도 더워지지 않는 방법으로 전자레인지 소고기뭇국을 끓여 허한 속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전자레인지 소고기뭇국 레시피, 총 7분 순서
소고기 150g, 무 종이컵 한 컵, 참기름 1스푼 반, 간장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멸치 액젓 1/3스푼, 물 400ml, 파
소고기와 무는 얇게 나박 썰기 해주세요.
얇게 썰어야 하는 이유는 조리 시간이 짧기에 얇아야 익힘 정도도 빠르고 무의 시원함과 소고기의 육즙을 짧은 시간이어도
최대한 뽑아낼 수 있어 소고기의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나박 썰기 한 소고기와 무를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에 넣고 참기름, 간장, 다진 마늘로 밑간을 하여 뚜껑을 닫은 후 전자레인지 2분을 돌려줍니다.
여기서 물은 넣어 주시면 안되는데 물을 넣지 않는 이유는 무에서 일정 부분의 수분이 나오기 때문도 있고 처음부터 물을 넣으면 소고기의 육즙이 처음부터 모두 빠져나가 오래 끓인 듯한 깊은 맛이 줄어듭니다.
때문에 소고기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육즙을 가두기 위해서입니다.
2분이 다 돌아가면 꺼내어 물과 멸치 액젓, 파를 넣고 5분을 돌려주면 불 없이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소고기뭇국 완성입니다.
가스불이랑 맛 차이 없는데 국물은 더 맑음
가스 불과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소고기뭇국의 가장 큰 차이는 무더운 여름에 쾌적함을 지켜준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확연히 느꼈던 또 다른 차이점은 소고기뭇국을 가스불에 할 때 소고기와 무, 다진 마늘을 참기름에 먼저 볶아주는데
이상하게 다른 레시피들의 국물처럼 맑지가 않다는 거였습니다.
맛에는 별 차이 없는듯해서 그냥 그대로 만들어 먹었는데 전자레인지로 하니 항상 의문이었던 국물이 신기하게 맑더라고요.
맛을 보니 맛은 또 가스불에 끓인 것과 별 차이 없이 맛있었다는 겁니다.
끓이기 전 볶는 과정, 끓이는 시간이 가스불 보다 현저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전자레인지 소고기뭇국은 오래 끓인 곰국처럼 깊은 맛이 난다는 게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깊은 맛에 속이 뜨끈하니 데워지는데 찬기로 축났던 저의 몸이 점점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든든한 한 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