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육전과 부채 애호박전 맛있게 만드는 법, 촉촉하게 부치고 모양 살리는 요령

소고기 육전과 애호박전
소고기 육전과 애호박전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 전을 준비할 때는 소고기 육전과 애호박전을 함께 만들곤 합니다.

고기와 채소를 한 접시에 담을 수 있고, 애호박을 동그랗게 써는 대신 부채 모양으로 펼치면 상차림도 조금 달라 보입니다.

 

두 가지 전을 모두 밀가루와 달걀물에 묻혀 부치면 되니 조리 방법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얇은 소고기는 오래 익히면 식감이 단단해지고, 부채 모양으로 칼집을 낸 애호박은 뒤집을 때 연결 부위가 찢어지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애호박전부터 천천히 부친 뒤 팬을 정리하고 육전을 부치는 순서로 준비했습니다.

재료에 따라 불과 뒤집는 시점을 달리하니 한 팬에서 두 가지 전을 만들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소고기는 얇게 준비하고 애호박은 끝을 남겨 부채 모양으로 썰었습니다

 

2~3인분 기준으로 육전용 소고기 250g, 애호박 1개, 달걀 3개,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 5큰술, 소금, 후추, 식용유를 준비했습니다.

소고기는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처럼 육전용으로 얇게 썬 고기를 사용했습니다.

두께는 2~3mm 정도로 준비하고,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가볍게 눌러 닦은 뒤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렸습니다.

고기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밀가루가 한곳에 뭉쳐 달걀옷도 고르게 입히기 어려웠습니다.

 

애호박은 길이 5~6cm 정도로 자른 뒤 세로로 4등분했습니다.

각 조각에 길이 방향으로 칼집을 여러 개 넣되, 한쪽 끝 약 1cm는 자르지 않고 남겼습니다.

자르지 않은 부분이 여러 장의 호박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반대쪽을 조금씩 벌리면 부채 모양이 됩니다.

 

애호박을 넓게 펼치려고 힘을 주면 연결 부위가 찢어질 수 있어 칼집 사이를 조금씩 벌렸습니다.

칼집 간격은 3~4mm 정도로 맞추고, 연결 부위가 지나치게 얇아지지 않도록 확인했습니다.

손질한 애호박에는 소금을 아주 조금 뿌려 5분 정도 두었다가 표면에 맺힌 물기를 닦았습니다.

굵은 연결 부위는 익는 데 시간이 더 걸리므로 칼집을 낼 때 두께가 지나치게 두껍지 않은지도 살펴봤습니다.

 

부채 애호박전을 먼저 중약불에 부친 뒤 육전을 익혔습니다

두 가지 전을 한 팬에서 만들 때는 애호박전부터 부쳤습니다.

부채 모양의 애호박은 두꺼운 연결 부위까지 익혀야 하므로 얇은 소고기보다 팬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애호박에 밀가루를 얇게 묻히고 칼집 사이에도 가루가 조금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남는 가루는 털어낸 뒤 달걀물에 담갔다가 꺼냈습니다.

가루가 너무 많이 묻으면 칼집 사이가 뭉쳐 부채 모양이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식용유를 두른 팬을 중약불로 달군 다음 애호박의 넓은 면이 바닥에 닿도록 펼쳐 올렸습니다.

한쪽 면을 약 2~3분 부쳐 달걀옷이 굳고 가장자리에 연한 갈색이 돌면 넓은 뒤집개로 조심스럽게 뒤집었습니다.

반대쪽도 약 2분 익혔습니다.

연결 부위가 아직 단단하다면 불을 낮춘 상태에서 조금 더 익혔습니다.

센 불로 빠르게 부치면 겉의 달걀옷은 갈색으로 변해도 두꺼운 부분은 덜 익을 수 있어 색과 익은 상태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애호박전을 다 부친 뒤에는 팬에 남은 부스러기를 닦아내고 소고기 육전을 부쳤습니다.

밑간한 소고기에 밀가루를 앞뒤로 얇게 묻히고 달걀물에 담갔다가 팬에 한 장씩 펼쳐 올렸습니다.

팬에 한꺼번에 많이 올리기보다 고기 사이에 간격을 두었습니다.

2~3mm 두께의 얇은 고기는 중약불에서 한쪽 면을 약 1분 부친 뒤 뒤집어 반대쪽도 1분 안팎으로 익혔습니다.

 

다만 팬의 온도와 고기 두께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므로 달걀옷이 굳고 고기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육전은 뒤집개로 세게 누르지 않았습니다.

한쪽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집고, 익은 뒤에는 팬에서 바로 꺼냈습니다.

오래 가열했을 때보다 고기가 덜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완성한 전은 잠시 펼쳐 식힌 뒤 한 접시에 담았습니다

 

육전을 부친 뒤 바로 여러 장 겹쳐두면 뜨거운 전에서 나온 수증기 때문에 달걀옷이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완성한 육전은 넓은 접시나 채반에 잠시 펼쳐두었습니다.

부채 애호박전도 팬에서 꺼낸 직후에는 연결 부위가 부드러웠습니다.

접시에 옮길 때는 부채 모양 전체를 뒤집개로 받쳐 칼집 낸 부분이 찢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육전과 애호박전을 번갈아 담으면 노란 달걀옷 사이로 애호박의 초록색 껍질이 보여 별다른 장식 없이도 한 접시가 보기 좋았습니다.

 

곁들일 양념장은 진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물 1큰술을 섞고 대파나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 만들었습니다.

육전은 양념장에 살짝 찍어 먹고, 애호박전은 소금으로 밑간한 상태라 먼저 한입 먹어본 뒤 양념장을 곁들였습니다.

 

남은 전은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했습니다.

다시 먹을 때는 필요한 양만 꺼내 기름을 거의 두르지 않은 팬에서 약불로 데웠습니다.

육전은 오래 데우면 고기가 단단해질 수 있어 중심부까지 충분히 뜨거워지면 꺼냈습니다.

 

두 가지 전을 함께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뒤집는 시점입니다.

애호박은 달걀옷이 굳고 연결 부위가 익은 뒤 넓은 뒤집개로 옮기고, 육전은 얇은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바로 팬에서 꺼냅니다.

같은 달걀옷을 입혀도 이렇게 익히는 시간을 나누니 부채 애호박전의 모양과 육전의 식감을 함께 살리기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