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대야채볶음은 순대와 양배추, 깻잎에 매콤한 양념을 넣고 볶으면 되는 간단한 메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면 순대가 터져 당면이 빠져나오거나 채소에서 물이 많이 생겨 양념이 흥건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양배추와 양파를 넉넉하게 넣은 뒤 순대까지 처음부터 함께 볶으면 채소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양념이 묽어지고, 순대는 필요한 시간보다 오래 가열되기 쉽습니다.
몇 번 만들어보니 순대는 오래 볶아 양념을 배게 하는 것보다 미리 따뜻하게 데워두고 채소와 양념을 먼저 볶은 다음 마지막에 넣어 짧게 섞는 방법이 모양과 식감을 살리기 좋았습니다.
여기에 깻잎과 들깨가루를 마지막에 넣으면 포장마차에서 먹던 것처럼 매콤하면서 고소하고 양념이 재료에 착 붙는 순대야채볶음을 만들기 좋습니다.
순대 500g은 먼저 데우고 양배추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합니다
2~3인분을 기준으로 순대 500g과 양배추 약 200g을 준비합니다. 여기에 양파 1/2개, 대파 1/2대, 깻잎 8~10장과 당근을 약간
준비하면 채소와 순대의 비율이 적당합니다.
양배추를 많이 넣으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지만 볶는 동안 생각보다 많은 수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든다면 순대 500g에 양배추 200g 정도로 시작하고, 취향에 따라 다음 조리에서 양을 조절하는 것이 편합니다.
냉장 순대는 약 2~3cm 두께로 썰어 미리 따뜻하게 데워둡니다.
차가운 순대를 채소와 함께 팬에 넣고 처음부터 익히면 순대 속까지 따뜻해지는 동안 계속 볶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순대 껍질이 갈라지거나 잘린 면에서 당면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나 찜기를 이용해 순대 속까지 따뜻하게 만든 다음 마지막 볶는 과정에서는 양념만 묻힌다는 느낌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하는 제품의 조리 방법을 먼저 확인하고, 한 번에 지나치게 오래 가열하기보다 상태를 확인하면서 데워주세요.
채소도 미리 손질합니다.
양배추는 씻은 다음 물기를 충분히 털어내고 약 3~4cm 크기로 썰어줍니다.
양파와 당근은 너무 두껍지 않게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준비합니다.
깻잎은 마지막에 넣을 것이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따로 둡니다.
특히 양배추를 씻은 뒤 표면에 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볶으면서 나오는 채소 자체의 수분까지 더해져 팬 바닥에 국물이 쉽게 생깁니다.
씻은 채소는 채반에 충분히 받쳐두거나 키친타월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를 먼저 볶아 수분을 줄인 뒤 양념을 넣어 농도를 맞춥니다
순대야채볶음 양념은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또는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2큰술을 미리 섞어 준비합니다.
여기에 들깨가루 1~2큰술을 별도로 준비해주세요.
들깨가루는 순대볶음 특유의 고소한 맛을 더해주면서 마지막에 남은 수분을 잡아 양념의 농도를 맞추는 데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팬을 중강불로 충분히 달군 다음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당근을 먼저 볶습니다.
이어서 양배추를 넣고 약 2~3분 볶아주세요.
양배추를 완전히 부드럽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자리가 살짝 투명해지면서 숨이 죽기 시작하고 팬 바닥에 고여 있던 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면 됩니다.
여기에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습니다.
채소와 양념을 약 30초~1분 정도 볶아 양념이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합니다.
팬 바닥의 양념이 살짝 끓으면서 처음보다 걸쭉해지면 순대를 넣을 시점입니다.
미리 데워둔 순대를 넣은 다음 불을 중불 정도로 낮춰주세요.
이때부터는 주걱으로 순대를 세게 누르거나 계속 뒤집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을 가볍게 흔들거나 아래쪽 채소와 양념을 위로 올려준다는 느낌으로 섞으면서 약 1~2분 정도만 볶아줍니다.
순대는 이미 데워둔 상태이므로 오래 볶아 익힐 필요가 없습니다.
표면에 양념이 골고루 묻고 속까지 따뜻하다면 충분합니다.
양념이 생각보다 묽게 느껴진다면 순대를 넣은 상태에서 계속 졸이기보다 들깨가루를 조금씩 넣어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대를 오래 볶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껍질이 갈라지거나 당면이 빠져나오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깻잎과 들깨가루는 마지막에 넣어 향과 고소함을 살립니다
순대 표면에 붉은 양념이 얇게 묻고 팬 바닥에 국물이 흥건하게 남아 있지 않다면 거의 완성된 상태입니다.
이때 준비한 대파와 깻잎을 넣습니다.
깻잎은 처음부터 양배추와 함께 볶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가열하면 금방 숨이 죽고 특유의 향도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을 끄기 직전에 깻잎과 대파를 넣고 약 20~30초 정도만 가볍게 섞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들깨가루를 넣습니다.
처음부터 2큰술을 모두 넣기보다 1큰술을 넣어 섞어본 다음 양념 농도와 고소한 맛을 확인하고 부족하면 추가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완성 직전에 간도 확인합니다.
간이 조금 부족하다면 고추장을 더 넣기보다 간장을 소량씩 추가해 맞추는 것이 편합니다.
고추장을 추가하면 짠맛뿐 아니라 단맛과 양념 농도까지 함께 강해져 전체적으로 무거운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양념이 조금 짜다면 물을 바로 많이 붓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추가하면 양념이 다시 묽어져 순대를 더 오래 볶아야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순대야채볶음을 다시 먹을 때도 오래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팬에 남은 순대볶음을 넣고 필요하다면 물을 1큰술 정도만 더한 뒤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짧게 데워주세요.
남은 양념으로 볶음밥을 만들 때는 순대를 먼저 덜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남은 채소와 양념에 밥과 김가루를 넣어 충분히 볶은 다음 마지막에 순대를 다시 넣어 가볍게 섞으면 순대가 으깨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순대야채볶음을 맛있게 만드는 순서는 순대 미리 데우기 → 양배추 물기 충분히 제거하기 → 양파·당근·양배추 먼저 볶기 → 채소에서 나온 수분 줄이기 → 양념 넣어 농도 잡기 → 데운 순대 넣어 1~2분만 섞기 → 깻잎과 들깨가루로 마무리하기입니다.
특히 순대볶음을 만들 때마다 팬에 국물이 많이 생겼다면 양념을 더 진하게 만들기보다 양배추의 양과 물기부터 확인해보세요.
순대가 자꾸 터지고 당면이 빠져나온다면 차가운 순대를 처음부터 넣어 오래 볶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순대는 미리 따뜻하게 데우고 채소의 수분과 양념 농도를 먼저 잡은 다음 마지막에 짧게 볶아주는 것, 여기에 깻잎과 들깨가루를 마지막에 더하는 것만 기억하면 집에서도 매콤하고 고소하면서 양념이 흥건하지 않은 순대야채볶음을 만들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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