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실에 넣어둔 꽃게는 찜보다 된장찌개로 활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생물 꽃게처럼 바로 국물에 넣고 오래 끓이면 맛이 더 진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냉동 꽃게를 그대로 넣어 끓였더니 국물이 생각보다 탁해지고 비린 향도 조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더 오래 끓이면 괜찮아질까 싶어 시간을 늘려봤지만 오히려 꽃게살이 퍽퍽해졌습니다.
그 뒤로는 꽃게를 손질한 다음 물기를 빼고, 무와 된장으로 국물을 먼저 끓인 뒤 꽃게를 넣고 있습니다.
애호박과 두부도 처음부터 넣지 않고 마지막에 넣으니 너무 물러지지 않아 먹기 좋았습니다.
냉동 꽃게는 살짝 해동한 뒤 물기를 충분히 뺐습니다
3인분 기준으로 냉동 꽃게 400g, 물 또는 다시마 육수 700ml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된장 1큰술 반~2큰술, 무 100g, 양파 1/2개, 애호박 1/3개, 두부 1/2모, 대파와 청양고추를 준비했습니다.
냉동 꽃게는 상온에 오래 꺼내두고 완전히 녹이지 않았습니다.
손질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해동한 다음 흐르는 찬물에 짧게 씻어 껍데기와 다리 사이에 붙은 얼음을 제거했습니다.
손질되지 않은 꽃게라면 배딱지와 아가미를 제거하고 껍데기 사이도 가볍게 씻어줍니다.
씻은 꽃게를 바로 냄비에 넣었는데 해동되면서 나온 물까지 함께 들어가 국물이 탁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씻은 꽃게를 체에 받쳐 5분 정도 두거나 키친타월로 겉에 남은 물기를 가볍게 닦은 뒤 사용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니 제가 끓였을 때는 이전보다 국물에서 느껴지는 비린 향이 덜했습니다.
무와 된장을 먼저 끓인 뒤 꽃게를 넣었습니다
냄비에 물 700ml와 얇게 나박 썬 무를 넣고 먼저 끓였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4~5분 정도 더 끓여 무 가장자리가 살짝 투명해질 때 된장을 풀었습니다.
된장은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고 1큰술 반 정도로 시작해 부족하면 나중에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꽃게와 된장을 거의 동시에 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끓이면 꽃게가 익는 동안 무가 충분히 부드러워지지 않아 시간을 더 늘려야 했습니다.
무를 먼저 익히는 순서로 바꾸고 나서는 꽃게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됐습니다.
된장 국물이 다시 끓으면 손질한 꽃게와 양파를 넣었습니다.
차가운 꽃게를 넣으면 잠시 끓음이 멈추는데, 다시 끓기 시작한 뒤에는 약 6~8분 정도를 기준으로 익혔습니다.
처음 올라오는 거품은 국자로 한두 번 걷어냈습니다.
거품을 걷어내고 나니 국물도 조금 더 깔끔해 보였습니다.
꽃게를 넣은 뒤 계속 센 불로 끓이지 않고 국물이 다시 끓으면 중불로 낮췄습니다.
제가 사용한 냉동 꽃게는 오래 끓였을 때 살이 퍽퍽해지는 느낌이 있어 필요한 만큼만 익히고 있습니다.
애호박과 두부는 꽃게가 거의 익었을 때 넣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할 때는 된장찌개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였습니다.
그런데 꽃게가 익을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애호박이 너무 부드러워지고 두부도 쉽게 부서졌습니다.
지금은 꽃게를 넣고 4~5분 정도 지난 뒤 애호박과 두부를 넣습니다.
이후 2~3분 정도 더 끓이고 마지막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었습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오래 끓이지 않고 거의 완성됐을 때 넣으니 향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고추장은 꼭 넣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진한 맛이 먹고 싶을 때는 1작은술 정도만 넣어봤는데 양이 많아지면 된장과 꽃게 맛보다 고추장 맛이 먼저 느껴져 소량만 사용했습니다.
다진 마늘도 1/2큰술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비린 향이 걱정된다고 마늘이나 된장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마지막에 넣는 방식이 제 입에는 더 깔끔했습니다.
마지막에 국물을 맛보고 된장을 추가했습니다
제가 처음 꽃게 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꽃게를 넣기 전에 국물 간을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국물이 끓이고 난 뒤 짜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된장을 조금 적게 넣어 시작하고 꽃게와 채소가 모두 익은 다음 마지막 간을 확인합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덜어 조금 식힌 뒤 맛을 보고 싱거우면 된장을 소량씩 추가했습니다.
반대로 국물이 예상보다 진해졌을 때는 된장을 더 넣지 않고 뜨거운 물을 조금 보충했습니다.
먹고 남은 꽃게 된장찌개도 여러 번 오래 끓이지 않았습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 충분히 뜨거워질 정도로 데웠습니다.
냉동 꽃게는 다시 오래 끓일수록 살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냉동 꽃게도 오래 끓여야 국물 맛이 진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한 꽃게로 몇 번 끓여보니 무와 된장으로 국물을 먼저 만들고 꽃게는 뒤에 넣는 방법이 더 잘 맞았습니다.
요즘은 냉동 꽃게의 물기를 빼고 무를 먼저 익힌 다음 꽃게를 넣어 6~8분 정도 익힙니다.
애호박과 두부는 그보다 늦게 넣고 마지막에 간을 맞춥니다.
이렇게 순서를 나눠 끓이니 꽃게를 오래 익히지 않으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시원한 된장찌개 맛을 내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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