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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시간, 40분 vs 10분
기존에 잡채 만드는 방식에서 당면을 불리고 야채를 채 써는 방식은 같은데 나머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기존의 방식대로 한다면 당면은 불려 끓는 물에 삶아주고 야채는 채 썰어 재료마다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각각 간을 하여 볶아 준비해 뒀습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 잡채는 기존의 조리 방법 훨씬 간단하고 시간도 짧았습니다.
원래는 기본 40분은 걸렸었는데 전자레인지로 하니 익히는 시간 무치는 시간 다해도 10분 정도?
30분 정도 단축했다고나 할까요?
당면은 2인이 먹을 거라 500원짜리 동전 크기 두 개 크기만큼 준비해서 따뜻한 물에 미리 담가 불려 주었고요.
당면이 불리는 동안 나머지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재료는 양파 반 개, 당근, 느타리버섯, 잡채용 돼지고기, 부추입니다.
재료의 양은 양파와 비슷하게 맞춰주시면 됩니다.
원래는 시금치를 넣었는데 냉장고에 부추가 있어 부추를 사용했네요.
이렇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시면 되고 기호에 맞추어 어떤 재료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이제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을 꺼내어 불린 당면을 맨 밑 바닥에 깔아주고 물을 3스푼에서 4스푼 정도 넣어 줍니다.
그 위에 잡채용 돼지고기를 올려 줄 건데요.
돼지고기만큼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해서 넣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는 잡내도 안 나고 더 맛있더라고요.
그냥 올려주셔도 상관은 없으며 재료들을 올려주실 때 최대한 평평하게 올려주세요.
다음은 당근, 버섯, 양파 순으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부추는 숨이 금방 죽으니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고 따로 빼서 놓아주세요.
이제 뚜껑을 닫고 4분을 돌려주시고 꺼내어 익음정도를 체크해 골고루 섞어줍니다.
그리고 3분을 더 돌리면 익힘은 끝나고 무치는 과정만 남습니다.
간장 3스푼, 설탕 1.5스푼, 후춧가루 기호에 맞게, 참기름 3스푼, 깨소금 약간
분량의 양념과 앞서 따로 빼두었던 부추와 함께 무쳐주시면 됩니다.
간이 약하다면 기호에 맞게 맛소금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이제 마무리로 깨소금을 뿌려 접시에 담으면 친구에게 선보일 전자레인지 잡채가 완성입니다.
전자레인지 잡채, 기름은 참기름만
잡채가 전자레인지 만으로 되겠어? 하시겠지만
두 방식의 차이는 식용유를 사용했느냐 사용하지 않았냐로 갈립니다.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은 전자레인지 잡채는 맛이 담백하고 프라이팬에 재료를 볶아 무친 잡채에 비해 덜 기름졌습니다.
식감에 있어서는 식용유를 사용한 방식은 식용유와 참기름에 두 번 코팅이 되어 각 재료의 식감을 모두 살립니다.
반면 전자레인지 잡채는 식용유에 볶은 방식에 비해 재료들이 조금 무른듯한 느낌이지만
참기름으로 코팅을 하니 거의 비슷한 식감이었습니다.
젓가락 짝 맞추는 친구도 '맛 차이 없다'
친구가 집에 들어오며 '언제 이걸 다 준비했어? 그냥 배달이나 시키면 되는데.' 하고 난리가 난 거예요.
저는 '전자레인지로 하면 30분이면 뚝딱 마술사가 될 수 있지?' 하며 어깨에 뽕을 잔뜩 올리고 거드름을 피웠지요.
이제 맛을 볼 타이밍인데 친한 친구라도 내심 긴장이 되더라고요.
이 친구가 뭐든지 순서 지키고 정해진 형식이 있으면 될 수 있는 한 지키는 친구거든요.
한 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제 젓가락이 짝짝이였었나 봐요.
저는 괜찮다며 그냥 먹으려 했는데 친구는 종업원을 불러 젓가락을 기어코 바꾸어 주더라고요.
물론 요리를 할 때도 항상 모든 순서를 맞춰 정해진 조리방법으로 요리를 하고요.
그런 친구가 저의 간편 요리를 먹는다니 긴장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잡채를 먹어 보더니 신기한 듯 맛있다고 하는 거예요.
이거 진짜 불 하나도 안 쓰고 전자레인지 만으로 한 거냐고요.
친구가 집에 가서 해보고 가능하다면 자기도 이 방법을 쓰겠다고 하는데 어깨가 으쓱으쓱했습니다.
이 정도면 성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