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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스틱
    고구마스틱

     
    “3분씩 3번 돌렸더니 휴게소 갬성이 살아났다”
    주말을 시작하는 금요일 저녁 일주일 마무리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 뭐랑 먹지? 고민하던 차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면 무조건 사서 먹던 고구마 스틱이 생각이 났어요.
    휴게소 고구마 스틱 바삭바삭 맛있잖아요.
    그런데 다른 데서는 잘 파는 곳이 없어 평소에 잘 먹지 못하던 음식 중 하나인데, 
    집에 마침 지인이 주신 밤고구마도 있었고, 전자레인지로 3분씩 3번만 돌려주면 되니 이 간단한 걸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아이들도 없고 해서 저 혼자 휴게소 갬성 내 보기로 했죠.

     

     
    고구마스틱, 방학 간식으로 시작한 이유

     

     

    아이들 겨울 방학이었을 거예요.

    방학으로 성장기 아이들이 집에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 식사도 식사지만 중간중간 출출하다는 말을 종종 하더라고요.

    때마침 지인이 주신 호박 고구마가 집에 있어 고구마 스틱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저희는 때마다 지인이 고구마를 가져다주시거든요.

    그래서 매년 고구마를 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호박 고구마가 수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자레인지를 3분 단위로 5번을 돌려도 바삭해지지 않는 거예요.

    완전히 실패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휴게소의 고구마 스틱의 바삭함과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표현하자면 부침개의 바삭함 정도라고나 할까요?

    기호에 따라서는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거 같습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먹기에는 적당히 바삭한 정도였으니까요.

    고구마가 달아 맛있게 먹기는 했었지만 만족스러운 고구마 스틱은 아니었어요.

    그러니 댁에서 고구마 스틱을 하신다면 호박 고구마가 아닌 밤고구마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전자레인지 고구마스틱, 두께와 시간이 전부

     

    고구마는 밤고구마로 준비해 주시고요.

    크기는 작은 것보다 적당히 큰 것이 썰기에도 먹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양념은 맛소금이 전부입니다.

    맛소금이 없다면 고운 소금도 상관없습니다.

    고구마의 두께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것도 기름에 튀기는 거잖아요?

    고구마의 두께가 너무 가늘면 조리 과정에서 꼬불꼬불 말리기도 하고 너무 딱딱해져 먹기가 불편하고,

    두께가 너무 두꺼우면 당장 꺼냈을 땐 바삭한 거 같다가도 금방 물컹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휴게소에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 보니 0.5cm 정도가 가장 적당한 거 같아 대체로 0.5cm 사이즈로 채 썰어 주었습니다.

    채 썬 고구마를 지퍼백에 넣어 소금 두 꼬집을 넣고 잘 흔들어 줍니다.

    소금이 고루 잘 베었다고 생각이 되면 식용유를 세 스푼 넣고 잘 흔들어 줍니다.

    지퍼백은 배가 빵빵하게 불러있어야 고구마에 소금이던 식용유던 고루 입혀지니 참고하세요.

    이제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에 고루 잘 펴서 담은 후 뚜껑을 닫고 3분을 돌려줍니다.

    3분이 돌아가면 꺼내어 수분의 정도를 체크하시고 잘 섞어줍니다.

    수분의 정도를 확인하시는 것도 있는데 잘 모르겠다 싶을 때는

    색깔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면 체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여기서 팁은 뜨거운 김을 한번 빼주는 거예요.

    튀김 할때도 초벌 한번 튀기고 한 김 식혀 다시 튀겨 주잖아요?

    전자레인지도 그렇습니다.

    김을 한번 빼는 과정은 잘 섞어 바로 2차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것보다

    수분의 증발이 더 되어 더욱 바삭해져 조리 시간을 줄이 수 있습니다.

    잘 섞어 한 김 뺀 고구마를 3분 더 돌려줍니다.

    2차 돌리고 꺼내서 다시 확인하니 얼추 고구마 스틱이 완성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조금 더 바삭한 게 좋아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했습니다.

    3분 단위로 세 번 돌리니 제가 바라던 휴게소 갬성 고구마 스틱이 완성되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vs 전자레인지, 귀찮아도 전자레인지

     

    튀김인데 에어프라이어가 낫지 않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 스틱을 했었는데요.

    에어프라이어는 한 번 넣고 타이머만 누르면 되는데 전자레인지는 과정을 조금 더 거쳐야 하니 번거로웠거든요.

    하지만 두 방법 다해 본 결과 제 선택은 전자레인지였어요.

    에어프라이어에 한 고구마 스틱은 고구마가 튀겨지는 게 아니라 수분이 점점 말라 고구마 말랭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비해 전자레인지 고구마 스틱은 바삭함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고구마 스틱을 시원한 맥주와 함께하니 치킨이 부럽지 않은 꿀맛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고구마스틱 장사해도 될 맛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기억이 있어”
     
    고구마를 주신 지인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제가 고구마 스틱 만들어 먹은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맛있어 초등학교 앞에서 고구마 스틱 장사해도 될 맛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인과 함께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