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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카레 재료, 이것만 있으면
재료는 보통 카레에 들어가는 재료예요.
고형 카레, 당근 반개, 양파 반 개, 다진 돼지고기 한 주먹 크기, 감자 1개, 다진 마늘 1스푼, 다진 파, 버터 한 조각, 물 600ml
버터는 풍미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저는 될 수 있으면 버터를 넣는 편이에요.
10분에 저녁이 해결, 설거지도 없이
전자레인지 카레는 조리가 간단해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재료 손질은 당근, 양파, 감자는 모두 깍둑썰기를 해주시면 되는데 크기가 너무 크면 단단한 야채는 덜 익을 수도 있으니
야채 크기는 1cm가 넘어가지 않게 썰어주세요.
손질된 야채는 다진 돼지고기, 다진 마늘, 다진 파, 고형 카레를 한꺼번에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에 넣어줍니다.
다음 물을 부어 고형 카레가 잘 녹도록 저어 주시고 돼지고기도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주세요.
돼지고기는 풀어주지 않고 그냥 나두면 익으면서 덩어리져 속은 안 익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뚜껑을 닫은 후 전자레인지 10분 돌려주세요.
10분 돌아간 후 카레에 버터 한 조각을 넣고 잘 저어주면 전자레인지 카레는 완성입니다.
전자레인지가 10분 돌아가는 뒷정리를 깔끔히 하고 저녁 상을 차렸습니다.
물론 냉장고에 있던 반찬 몇 가지와 밥을 뜨는 게 전부였지만 카레만 딱 놓이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저녁 한 상이었습니다.
설거지가 거의 안 나오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냄비 카레 vs 전자레인지 카레, '그냥 카레다'
전자레인지 카레는 맛있고 간단하지만 냄비 카레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냄비로 카레를 만드는 과정은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감자, 당근을 먼저 볶아 주다가 감자가 살짝 익었다 싶을 때
양파,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돼지고기가 살짝 익으면 물을 약간만 넣어 고형 카레를 넣어 녹여주세요.
조리법에는 물을 붓고 카레를 넣어 끊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적은 양의 물에 카레를 녹여 되직한 상태로 재료를 조금 더 볶아줘요.
그래야 야채에 카레가 조금 더 잘 배는 거 같거든요.
야채들에 카레가 잘 배어들었다고 생각이 들면 남은 분량의 물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한소 꿈 끓여줍니다.
그렇게 걸쭉해질 때까지 끊이고 마지막에 버터 한 조각을 넣고 뚜껑을 닫은 채 버터가 녹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세요.
버터가 다 녹았다면 잘 절어 드시면 되는데요?
냄비 카레는 볶는 시간과 끊이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깊은 맛이 나요.
반면 전자레인지 카레는 냄비 카레에 비해 조리시간이 짧고 볶는 과정이 없어서 그런지
깊은 맛은 냄비 카레에 미치지 못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전자레인지 카레가 형편없이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냄비 카레는 풍미와 깊은 맛이 난다면 전자레인지 카레는 풍미는 있으나 '그냥 카레다.'의 표현 정도가 맞을 듯싶습니다.
농도도 전자레인지 카레에 비해 냄비 카레가 좀 더 걸쭉하고요.
그래서 생각한 건데 몸과 마음이 귀찮지 않고 걸쭉한 카레가 먹고 싶다면 냄비 카레
약간 묽지만 간단하고 앞에 서있고 싶지 않다면 전자레인지 카레 어때요?
이번 요리는 제 기준에 장단점이 분명했던 요리였던 거 같습니다.
“고등학생 아이가 다 먹고 '잘 먹었습니다' 한마디, 기분 나쁘지 않았음”
그래도 고등학생인 저희 아이 깨끗이 한 그릇 비우고 '잘 먹었습니다'하고 일어나네요.
시크한 고등학생 아이의 기분 나쁘지 않은 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