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레시피, 양념 비율과 불조절만 바꿔도 맛이 달라졌습니다

김치찌개
김치찌개

 

 

 

 

저는 예전에는 요리를 거의 감으로 했습니다.
제육볶음을 만들 때도 고추장이나 간장을 대충 넣다 보니 어떤 날은 짜고 어떤 날은 밍밍했습니다.
똑같은 재료를 쓰는데도 맛이 매번 달라지는 게 이상했는데, 몇 번 실패한 뒤부터 양념은 숟가락으로 정확히 재고 불 세기도 일정하게 맞췄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맛 차이가 줄었습니다.

 

복잡한 조리법을 따라 하기보다 자주 쓰는 양념의 기본 비율부터 정해두는 게 저한테는 더 편했습니다.
그 뒤로는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을 만들 때도 처음보다 실패가 많이 줄었습니다.

 

 

제육볶음은 양념 비율을 정해두니 편했습니다

 

잘 모를 때는 고추장을 숟가락으로 뜰 때도 수북하게 떠야 하는지 평평하게 떠야 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맛이 일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해보니 제육볶음은 고추장 3, 간장 3, 설탕 2 정도를 기준으로 잡아두면 맛을 맞추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일단 이 비율로 양념을 만든 다음 마지막에 맛을 보고 설탕이나 간장을 조금씩 추가합니다.

처음부터 양념을 많이 넣는 것보다 이 방법이 실패가 적었습니다.

 

고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먹고 싶을 때는 배즙도 사용해봤습니다.
생배를 따로 갈 필요가 없어 편했습니다.

고기 양념과 함께 버무려 잠시 두었다가 볶았더니 바로 볶았을 때보다 고기가 덜 뻣뻣했습니다.

 

식초도 처음에는 넣는 게 이상했습니다.
신맛이 강해질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볶아보니 생각보다 신맛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이 많아지면 신맛이 튈 수 있어서 처음에는 소량만 넣고 부족면 더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볶음요리는 계속 뒤적이지 않는 게 중요했습니다

 

 

제가 제육볶음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했던 실수가 고기를 팬에 넣자마자 계속 뒤적이는 것이었습니다.
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꾸 움직였는데 그렇게 하면 고기에서 물이 나오면서 볶음보다 삶은 것처럼 되기 쉬웠습니다.

 

팬을 충분히 달군 뒤 고기를 올리고 잠시 그대로 두었더니 겉면이 노릇하게 익으면서 향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겉면에 색이 어느 정도 나면 양을 넣고 빠르게 볶았습니다.

예전처럼 처음부터 계속 뒤적였을 때보다 고기에서 물도 덜 나왔습니다.

 

오징어볶음도 비슷했습니다.
양념을 먼저 충분히 준비하고 오징어와 채소는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전에 오징어를 오래 볶았다가 질겨진 적이 있어서 지금은 익는 시간을 짧게 잡고 있습니다.

 

양념은 처음부터 간을 세게 잡지 않고 기본 비율로 만든 뒤 마지막에 부족한 간만 더하고 있습니다.

 

 

 

김치찌개는 센 불보다 끓이는 순서가 중요했습니다

 

김치찌개는 무조건 오래 끓이면 맛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여러 번 끓여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센 불로 끓이는 것보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천천히 익히는 편이 국물 맛이 더 깊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물을 끓인 뒤 김치와 양념이 충분히 어우러지도록 시간을 줬습니다.
고기도 무조건 처음부터 오래 끓이기보다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넣는 시점을 달리하니 식감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얇은 고기는 오래 끓였을 때 식감이 질겨졌습니다.

그래서 김치가 어느 정도 익고 난 뒤 고기를 넣었더니 훨씬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우젓을 조금 넣었을 때도 국물 맛이 한층 진해져서 지금은 소금만 넣기보다 마지막 간을 볼 때 조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육볶음은 양념을 정확히 재는 것과 고기를 처음부터 계속 뒤적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컸습니다.

요리를 할 때마다 간이 달라진다면 재료를 더 넣기 전에 양념 비율과 불 세기부터 일정하게 맞춰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요리를 잘해야만 맛있는 집밥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처럼 감으로 요리하다 맛이 자주 달라졌다면, 다음번에는 양념을 숟가락으로 정확하게 맞춰보고 불조절도 한 번만 신경 써보세요.
생각보다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