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마들렌을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디저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베이커리 진열장 안에 가지런히 놓인 그 모양이 너무 완벽해서,집에서 건드렸다간 이상한 덩어리만 나오겠다 싶었거든요.그런데 직접 레시피를 따라가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틀 코팅, 반죽 휴지, 온도 조절.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지키면 그 볼록한 배꼽까지 집에서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틀 코팅부터 냉장 휴지까지, 마들렌 반죽의 원리처음에 레시피를 읽다가 멈춘 부분이 있었습니다.틀에 버터를 바르고, 거기에 박력분을 또 뿌리라는 대목이었습니다.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게 생략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틀 코팅이란, 구운 뒤 반죽이 틀에 달라붙지 않도록 분리막을 만드는 작업입니다.버터만으로는 부족할 때 박력분이 ..
솔직히 저는 처음에 이게 그냥 쿠키겠거니 했습니다.그런데 레시피를 들여다보는 순간,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에 마시멜로 반죽까지 들어간다는 걸 알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요즘 SNS에서 단면 영상 하나로 사람들을 줄 세운다는 두바이 쫀득 쿠키,직접 만들어보면서 왜 이렇게 난리인지 이해했습니다. 줄 서서 먹는다는 쿠키, 정체가 뭐길래두바이 쫀득 쿠키가 처음 화제가 된 건 아랍에미리트의 초콜릿 브랜드 FIX Dessert Chocolatier에서선보인 피스타치오 초콜릿 바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부터입니다. 여기서 핵심 재료로 쓰인 카다이프(Kataifi)는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밀가루 반죽 실면입니다.쉽게 말해 가느다란 국수처럼 생겼지만 구우면 바삭한 과자처럼 변하..
그릭요거트 한 통으로 케이크가 된다는 걸, 직접 만들어 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습니다.설탕은 최소한으로, 생크림은 없이도 이렇게 묵직하고 담백한 디저트가 나온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블루베리 시럽부터 머랭 요거트층까지,손은 꽤 많이 가지만 그만큼 완성됐을 때의 만족감이 다른 케이크와는 결이 달랐습니다. 왜 이 케이크가 눈에 들어왔나 — 배경과 재료 구성시중 케이크가 점점 달기만 하다고 느낀 시점부터 홈베이킹에 관심이 생겼습니다.그러던 중 블루베리와 그릭요거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 레시피를 접했는데,재료 목록을 보는 순간 "이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바닥층에는 계란 노른자, 통밀가루 150g, 설탕 20g, 식용유 60g,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갑니다.여기서 베이킹 파우더(Bak..
솔직히 저는 쿠키를 이렇게 어렵게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반죽만 섞어서 구우면 되는 거 아닌가,막연히 그렇게 여겼는데 이번에 다크초콜릿 150g에 호두 80g을 넣는 묵직한 쿠키를 직접 들여다보면서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반죽을 얼마나 섞느냐, 버터 온도는 어떠냐, 냉장에 얼마나 두느냐.이 세 가지만으로도 결과물이 전혀 달라진다는 걸 이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글루텐 형성을 막아야 쿠키가 살아난다제가 처음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왜 밀가루가 조금 보일 정도에서 섞기를 멈춰야 하는가. 직관적으로는 잘 섞일수록 좋을 것 같은데,쿠키 베이킹에서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글루텐(Gluten)이란 밀가루 속 단백질이 수분과 결합해 형성되는 그물망 구조를 말합니다.쉽게 말해, 반죽을 ..
마트에서 파는 딸기 케이크를 보면서 "이거 집에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적,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저도 그런 생각으로 덜컥 시작했다가, 미러글레이즈라는 벽에 가로막혀 며칠을 씨름한 경험이 있습니다.딸기 젤리볼을 가운데 넣고 화이트초콜릿 무스로 감싼 뒤 레드 미러글레이즈로 마무리하는 이 케이크,과정은 분명 길지만 완성된 순간의 감동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젤리볼 만들기 — 딸기를 구형으로 가두는 과정딸기 케이크라고 하면 생딸기를 올리는 방식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이 레시피는 접근 자체가 다릅니다.딸기 220g에 설탕 40g, 꿀 20g, 레몬즙 5g을 넣고 중약불에서 약 5분간 끓인 뒤 핸드블렌더로 곱게 갈아퓌레(purée) 상태로 만드는 것이 시작입니다. 퓌레란 과일이나 채소를 ..
재료가 딱 다섯 가지입니다.우유, 식용유, 설탕, 계란, 찹쌀가루. 처음 이 레시피를 봤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이게 전부라고?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오히려 재료가 단순해서 실패할 구석이 없었습니다.반죽 농도만 제대로 잡으면 토끼 모양 찹쌀빵, 생각보다 훨씬 쉽게 완성됩니다. 반죽 농도 잡는 게 사실 핵심입니다찹쌀가루 베이킹에서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반죽 농도입니다.찹쌀가루는 밀가루와 달리 수분 흡수율(water absorption rate)이 제품마다 편차가 큽니다.수분 흡수율이란 가루 재료가 액체를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브랜드별로 이 값이 달라 같은 양의 우유를 넣어도 반죽 상태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레시피의 기준 비율은 찹쌀가루 140g, 우유 100..